건강상식

과일채소 잔류농약 깨끗이 제거하는 법

헬씨Q 2021. 5. 27. 16:04

과일이나 채소를 먹을 때 늘 껍질에 묻은 잔류농약이 걱정되는 경우가 많죠? 과일채소에 뭍은 잔류농약을 깨끗이 제거하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채소를 씻는 일은 큰 기술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무엇으로 어떻게 닦아야 잔류농약을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을까요?

마트에서 판매하는 전용 세척제나 오존 살균 세척기를 써야 할까요? 아니면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쌀뜨물을 이용해서 씻어야 할까요? 아마 많은 주부가 이 문제로 고민했을 것인데요.

우선 농약의 종류부터 알아 보죠.

농약은 크게 ‘접촉성’과 ‘침투성’으로 나뉩니다. 접촉성 농약은 병충해를 막기 위해서 채소나 과일의 표면에 직접 뿌리고 시간이 지나면 햇볕에 자연적으로 분해되거나 빗물에 씻겨 나갑니다. 이에 비해 침투성 농약은 식물의 잎에 있는 기공이나 뿌리를 통해서 식물 내부에 흡수된다는 점이 차이죠. 잔류 기간이 길기 때문에 식물이 지닌 자체 효소에 의해서 시간을 두고 천천히 분해됩니다.

그러니 접촉성 농약이냐 침투성 농약이냐에 따라 세척 방법도 달라야 겠죠?

어떤 채소와 과일을 골라야 잔류 농약이 없을까요?

접촉성 농약과 침투성 농약 모두 자연 분해하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채소나 과일에 묻은 농약을 자연 분해시키기 위해서는 농약을 뿌린 뒤에 바로 수확하면 안 되고 반드시 일정한 시간이 지난 뒤에 수확해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태풍이 오기 전에 서둘러 수확한 채소나 과일에는 농약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철에 나는 채소와 과일을 고르는 것도 중요합니다. 모든 식물은 저마다 성장하기에 알맞은 시기가 있습니다. 기후 조건이 적당하면 농약을 많이 뿌리지 않아도 채소나 과일이 저절로 쑥쑥 자라지만, 제철에 재배하지 않으면 성장을 돕기 위해서 농약을 많이 뿌리는 수밖에 없죠.


일부 채소나 과일, 예컨대 가지와 고추는 제철이 되면 농부가 허리 펼 새 없이 따야 할 정도로 주렁주렁 열립니다. 그 때문에 안전 수확 시기를 지킬 수 없는 상황이 종종 발생합니다. 전날 농약을 뿌렸어도 하룻밤 새에 익어버리면 안 딸 수가 없겠죠? 이 밖에 비싼 채소나 과일은 벌레가 조금만 파먹어도 손해를 봐서 농약을 많이 뿌릴 수 있으니 씻을 때 특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흔히 이용하는 세척법

사실 잔류 농약 기준치 제정 및 잔류 시간 검사는 채소와 과일을 씻지 않은 채 잘게 부순 상태에서 이루어집니다. 이는 곧 세척만 잘하면 잔류 농약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의미하죠. 그러면 어떻게 씻어야 할까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방법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1) 쌀뜨물, 소금물

쌀뜨물은 전분질, 미네랄, 유기물이 함유돼 있어 화초에 뿌려주면 좋지만 동시에 각종 먼지, 세균, 농약, 벌레 알도 들어 있죠. 과연 이런 물에 채소와 과일을 담가 놓으면 깨끗해질까요? 소금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외려 소금물에 오래 담가 놓으면 채소와 과일에 농약이 다시 흡수될 수 있으므로 이 방법도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2) 전용 세척제

사실 전용 세척제는 계면활성제라서 확실하게 농약을 제거합니다. 하지만 자칫 채소와 과일의 표면에 계면활성제가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씻은 뒤에 다시 한 번 깨끗한 물로 헹궈야 한다는 점 잊지 마세요.

3) 전용 오존 살균 세척기

오존 살균 세척기로 분해되지 않는 농약도 많습니다. 더구나 오존은 활동성이 강해 다른 성분과 이상 반응을 일으켜서 불필요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요.

어떻게 세척해야 할까요?

그렇다면 채소와 과일을 어떻게 세척하는 것이 좋을까요? 사실 답은 간단합니다. 그냥 깨끗한 물에 씻으면 됩니다! 먼저 깨끗한 물에 5~10분 정도 담가 놓은 뒤에 부드러운 솔로 표면을 살살 문지르고 깨끗한 물에 한 번 더 헹구면 끝입니다. 이렇게만 해도 충분하죠.

또한 농약은 고온에 약합니다. 특히 이파리 채소는 끓는 물에 살짝 데치기만 해도 잔류 농약이 거의 제거된다고 해요. 따라서 채소는 되도록 생으로 먹지 않고 끓는 물에 데쳐 먹는 것이 안전하며, 채소를 처음 데칠 때 사용한 물은 마시지 말고 버려야 겠죠.

차를 마실 때 찻잎에 농약이 남아 있을까 봐 걱정된다면 처음 내린 찻물은 따라 버리고 두 번째 내린 찻물부터 마시는 것도 좋겠죠. 그렇게 하면 잔류 농약에 대한 걱정을 크게 덜 수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채소나 과일에 뿌리는 농약은 대부분 접촉성 농약입니다. 접촉성 농약은 표면에만 묻고 내부에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껍질을 벗기면 잔류 농약을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제 채소와 과일의 잔류 농약을 물로 깨끗이 제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죠? 더는 세척 방법을 놓고 고민하지 말고, 채소와 과일을 맛있게 먹고 건강해지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