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몸은 70% 이상이 물로 채워져 있다. 몸속 수분은 영양소를 전달하고, 노폐물과 독소를 몸 밖으로 배출한다. 전신을 돌며 신진대사의 핵심 기능을 수행하기도 한다. 물을 제대로 섭취하면 건강은 자연스레 따라온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하지만 물 대신 청량음료, 커피를 달고 사는 사람이 있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있다고 잘못 알고 정작 맹물은 적게 마신다. 청량음료 등을 통해 수분 보충을 하면 당분 과다 섭취, 에너지 과잉 등의 문제가 생긴다. 커피와 술은 이뇨작용이 있어 오히려 체내 수분을 빼앗아 간다. 몸속 수분은 모두 순수한 물로 보충해야 한다. 탄산음료, 주스, 커피 등은 해당하지 않는다. 다만 보리차 등 당분이 없는 물을 연하게 마시는 것은 괜찮다. 탄산수는 PH 5.5 이하의 산성이 많아 치아의 법랑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리나라 성인은 한국인의 영양소 섭취기준에서 제시하고 있는 총수분 충분섭취량의 60%가량을 섭취하는 데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호남대 식품영양학과 한규상 교수가 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5,772명(남 2,495명, 여 3,277명)을 대상으로 음료와 수분 섭취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연구결과 국내 성인의 하루 총수분 섭취량은 남성 2,251g(㎖), 여성 1,871㎖였다. 총수분 섭취량은 물ㆍ커피 등 각종 음료류ㆍ술ㆍ음식 내 수분 등을 모두 더한 양이다. 총수분 섭취량 중 물이 차지하는 비율은 51.4%로, 절반을 약간 넘는 정도였다.
나이 들수록 총수분 섭취량과 총 음료 섭취량이 함께 감소했다. 20대 남성의 총수분 섭취량은 2,344㎖로, 다른 나이대보다 많았다. 이중 총음료 섭취량은 614㎖로, 물(1,245㎖) 다음으로 많았다. 음료 중에선 탄산음료(148㎖)와 커피류(137㎖)를 많이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20대 여성의 총수분 섭취량(1,784㎖)보다 500㎖ 이상 적었다. 20대 여성도 탄산음료(102㎖)ㆍ커피류(124㎖)를 즐겨 마셨다.
나이가 들면 갈증을 덜 느낄 수 있다. 몸에 수분이 모자라면 노폐물 배설이 지연되고, 신진대사 기능이 뚝 떨어진다. 방광염, 요도염 등 염증이 생기고 몸속 각종 물질이 돌처럼 굳어져 결석이 생기도 한다. 스마트폰을 달고 사는 요즘, 눈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개인차가 있지만 물은 하루에 8컵 정도 마시는 게 좋다. 돈들이지 않고 노화를 늦추는 방법 중에 ‘물 마시기’가 으뜸이다.
하지만 순수한 물을 마시는 게 아니라 커피나 음료, 주스 등 가당 음료를 섭취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커피나 술은 카페인이나 알코올이 수분 균형을 조절하는 ‘항이뇨 호르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커피나 술을 마신 뒤 소변을 자주 보는 것은 이 때문이다. 소변을 통해 수분을 자주 배출하다 보면 몸속 수분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수분을 많이 섭취한 것 같지만 오히려 기존 수분까지 손실될 수 있기 때문.
참고로, 한국인 영양섭취 기준에 따르면 액체 수분 권장 섭취량은 하루 900~1200mL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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